해외여행

[오슬롭] 필리핀 고래상어 + 투말록 폭포 투어 여행 일기 (세친구 투어)

일기쓰 2025. 5. 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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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삽나까🐋
일기쓰입니다.


오늘은 필리핀 오슬롭 투어를 다녀온 일기를 작성해볼게요!  🐋🦈🌊🐠

저희는 세부에서 픽업 -> 오슬롭 고래상어 워칭 -> 투말록 폭포 -> 아침 식사 -> 세부 픽드랍 일정으로 세친구 투어를 통해 진행했어요!




오슬롭으로 떠나기 전 날!! 아무리 고프로를 빌려준다한들, 물 속에서나 밖에서나 편하게 폰/돈을 챙길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던 저희는 LG가든에 위치한 Mr.DIY로 향해줍니다! 다이소 같은 느낌이에요.

방수팩 두 개를 구매했어요. 하나당 63페소였는데, 한화로 1620원이네요! 사실 ... 가성비라 눈물까진 안 났지만 집에 좋은 방수팩 많아서 왜 안가져왔을까 쪼까 후회하긴 했답니다;^_^






투어 당일 새벽이 되면 차량이 여러분을 픽업하러 온답니다!! 저희는 새벽 2시 픽업이었어요. 세부에서 오슬롭까지  차로 3~4시간이 걸리는데, 고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딱 아침 잠깐이라서.. 이런 새벽 출발 일정이 만들어지네요.



차 내부는 널찍했고 기사님까지 총 7명이 탑승했어요. 담요, 물, 목베개를 제공해주더라구요. 차 에어컨이 워낙 빵빵해서 세 개 다 필요했어요!

오슬롭까지 가는 길이 워낙 울퉁불퉁 꼬불꼬불 하기도 하고..  기사님들이 파워운전을 하셔서 3시간 넘도록 내내 디스코팡팡 타는 느낌이에요 ㅎ.. 어서 잠들어야겠다 생각해서 노력했는데 한 시간도 못 잤답니다😱 내려서 잠깐동안 멀미에 좀 힘들었어요ㅠ.ㅠ






저희는 패스트트랙을 가지고 있는 투어 상품으로 온 거라 줄 서는 절차 필요없이 따로 앉아서 대기를 하고 설명을 들어요. 근데 일반 줄 보면 아침 5시인데도 줄이 정말 길었어요. 개인적으로 오슬롭 투어는 이동이나 일정이 너무 빡세서 ㅠㅠ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투어 끼고 오는 걸 추천드려요..!

오티 내용으로는 안전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선크림 선블럭 아무것도 사용하면 안되고 고래를 의도적으로 터치하면 벌금이다~ 란 내용이 있었어요!






40분 정도 대기를 해주었더니 저희 조를 부르시더라구요. 보트 탑승장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한 보트에 거의 12명 정도가 타서 바다로 나가요. 고래상어 와칭 포인트가 굉장히 멀 줄 알았는데, 스노쿨링으로도 나가려면 갈 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보트마다 달려있는 대나무를 잡고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데요, 고래상어를 유인하느라 진짜 쉴새없이 새우젓(?)을뿌려대가지고 물이 엄청 짜고, 몸도 엄청 떠요 (+ 수산시장 냄새는 덤 ~)  그래서 투어 진행 내내 가이드분들이 밤부 잡으라고 엄청 외치신답니다



여러 명이 밤부를 잡고 떠 있거나 고개만 넣어서 고래를 보고 있으면, 가이드가 한 명씩 데려가서 고프로로 고래와 함께 사진을 찍어줘요. 그래서 남이 찍을 때 진로방해 되지 않게 밤부를 잡거나 주변에서만 봐야하는데 ㅋㅋ.... 뭐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있고 서로 보려하니 제대로 보기도 어렵고 정신도 없었어요🤣🤣  

더군다나 저희는 스노쿨링 장비를 가져오지 않아서 빌려야 했는데, 호스없이 마스크만 주셔서 숨이 짧아서 제대로 못 봤다는 ㅋㅋ 장비 있다면 챙겨오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돌아가면서 다들 촬영이 종료되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시간을 줘요. 저는 이때 고래상어를 많이 봤어요. 생각한 것보다도 가까이 오고 커서 .. 초반엔 무서워서 가까이 오면 도망다녔어요 ㅋㅋㅋㅋ

새우먹는 고래상어
사람의 열배는 될 거 같은데..

그래도 고래상어는 인간에게 공격성이 없고, 새우만 먹는다하니 언제 이런 애랑 수영해보겠냐 싶어서 열심히 쫓아다녔답니다 🤣









고래상어 와칭은 30분 제한이 있어요. 다 봤다면 차로 10분정도 거리의 투말록 폭포로 이동을 해줍니다

투말록 폭포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 유명해요. 처음에 멀리서 볼 때는 밀키스 색이라는 물도 안 보이고, 폭포 물줄기도 잉? 싶게 얇아 보였는데 가까이 가면 달라요🤣




물이 점점 강해지고 생각보다 많이 흘러내려와요. 이것도 역시 가이드님이 한 팀씩 폭포아래서 찍어주신답니다!

폭포 물에 들어가면 바다랑은 비교가 안되게 차가워요. 그래도 오묘한 색의 물에서 잠시 놀아주었어요. 물은 허리정도 높이에요!!





투말록을 떠나기 전 할 수 있는 닥터피쉬 체험...
으 저는 느낌이 너무 이상해서 애들이 좀 많이 붙는다 싶으면 발을 빼야했어요 ㅋㅋ...





이후로는 8시가 되어 조식 식사를 위해 차로 15~20분 거리의 리조트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원래 200페소 별도였는데 이번달부터 무료로 제공해주신다고 해요! 그래서 가이드 팁을 제외하면 현지에서 지불할 돈은 없었어요.

바다가 보이는 조식 레스토랑이네요-!


현지식과 아메리칸식 중 아침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아메리칸식을 선택했어요.

프렌치토스트 + 소시지 + 베이컨 + 파인애플 잼 + 스크램블 + 콜라 한 잔
아침에 배 채우기 적당한 구성이었고, 막 최고의 맛은 아니지만! 슴슴하게 배 채우기 좋았어요.


여기 리조트 화장실도 있긴한데 상태가 안 좋아요 ㅠㅋㅋ
그래도 4시간 차 또 타야하니까 ... 웬만하면 들리시길... 중간에 화장실 못 갑니다

기념품, 공짜로 받은 고래상어 키링




차를 타고 막탄으로 도착하니 어느덧 오후 1시가 되어가더라구요! 거의 열두시간 보내고 온 투어였습니다.






오자마자 씻고 점심으로 꺼내든 신라면 ..
정수기가 맛이 가서 물이 미지근해서 오독오독한 라면을 먹느라 좀 슬펐지만 .. 수영하고 오면 컵라면 먹어줘야죠





오슬롭 투어는 고래상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지만, 전체적인 일정이나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일단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는 일정 자체가 꽤나 고되었고, 그 긴 이동 시간을 버티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특히 차 안에서의 멀미가 심해서 도착했을 땐 진이 빠진 상태였거든요. 물론 ’고래상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경험이 인생에 또 올까?’라는 생각에 눈 크게 뜨고 열심히 구경하긴 했지만요. 실제로 고래상어가 제 바로 옆을 지나갈 때는 진짜 숨 멎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세친구 오투팩’으로 진행된 일정 자체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답니다. 패스트트랙 덕분에 줄 오래 서지 않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준비된 조식까지 제공되니까요.

만약 누군가 고래상어 투어를 고민하고 있다면, 저는 무작정 추천하기보단 일정과 컨디션을 충분히 고려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한 번쯤 해볼 만한 특별한 체험’ 정도로 접근하면 만족도는 높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슬롭보다 보홀을 추천할 것임-!)


그럼 인생 첫 고래상어와의 수영 일기 공유를 마치며 ~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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