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삽나까 🤖
일기쓰입니다.
오늘은 필리핀 세부 어학연수 4주가 지나면 뭐가 달라져있을지에 대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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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학연수] 1주차 : 처음은 다 바쁜거야 - https://illgis.tistory.com/m/65
[필리핀 어학연수] 1주차 : 바쁘구나
안녕하삽나까🥱일기쓰입니다. 이전 어학연수 준비편을 보고 오신 분들은 아실 수 있듯이, 저는 영어를 연습하러 필리핀 세부에 갔었어요!작성 일자를 기준으로, 1주차가 끝나가고 있는데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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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어 실력, 늘었을까?
저는 입학 시험에서는 A1+(high beginner) 등급을 받았고, 한 달 뒤 진행한 monthly test에서는 B1(Low intermediate) 등급을 받았습니다. Beginner to Intermediate, 두 계단 오른 셈인데요.
등급만 보면 엄청난 향상이 된 것 같지만, 사실 등급 평가 자체에 의문이 들긴 합니다. 입학 시험에서 너무 많은 학생들이 A1, 그보다도 낮은 F(foundation)레벨을 받는데 실제로 얘기해보면 A1만 돼도 대화가 가능하구요, A2는 조금 유창하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entry test는 모든 학생들에게 어렵다고 느껴진다던데, 그렇게 어려운 시험으로 첫 등급을 주고 한 달 뒤 그것보다 (체감상) 조금 더 쉬워진 시험으로 평가를 하니까 제가.. 한 번에 두 계단을 넘어버린 거 아닐까요??...
평가 얘기는 차치하고, 영어 실력만 얘기해보자면 결론적으로 한 달은 큰 도움이 안된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사바사가 있겠지만 .. 한 달로는 원하는 스피킹 레벨에 도달할 수 없을 확률이 95%입니다. 그래서 저는 두세달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추천드려요. 필리핀 이후에 다른 영어권 국가를 가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하루종일 수업 내내 영어로 말을 해야하는데도 생각보다 유사한 표현만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더 많이 공부하고 그걸 사용할 시간적 기회가 있어야 늘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한달차인 지금, 말할 때 문장을 만드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는 느낌은 듭니다.
그리고 맨투맨 선생님들에게 큰 전문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질문을 했을 때 뭔가 좀 가려움이 남게 해결해주시기도 하구요 ㅠㅋㅋㅋ ESL이라고, 그냥 기본 코스보다 ielts반이나 그룹 수업 선생님들은 조금 더 전문적이니까 그룹 수업을 잘 이용하는 것도 팁이겠네요.
한 달로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수익은 영어 공포증 극복입니다! 우리는 보통 영어로 누군가한테 말하는게 긴장되잖아요, 여기 와서는 영어를 쓰지 않으면 수업조차 할 수가 없으니까 뭐라도 말하게돼요. 첫 수업은 심장이 빨리 뛸 정도로 긴장됐는데 어느샌가 영어로 상담까지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유창하진 않지만) 신기합니다.
그저 영어로 말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없애보고 싶은게 목표이신 분들은 한 달만 오셔도 큰 도움 되실거예요🙂
그치만 저는 스피킹 실력 향상이 목표였기에 .. 이후 8주, 12주차 총정리에서 어떻게 느꼈을지가 벌써 궁금하네요.
2️⃣ 적응은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필리핀 적응을 걱정하실텐데, 어떤 면에선 힘들고 어떤 면에선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3주차 정도까지는 많이 힘들었어요. 특성상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닭과 개 때문에 개나잇 닭모닝을 하게 되는데 .... 아 이게 생각보다 짜증나요. ㅋㅋ 그치만 한 3주 지나면 그닥 못 느낄 정도로 익숙해지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필리핀에 온 지 2주 안에 크게 아픈데요 ㅎ... 듣기만 했던 얘기인데 저도 역시 아프더라구요. 감기가 정말 (....) 요몇년 가장 심하게 왔습니다.
머리는 깨질 것 같고, 콧물은 멈추질 않고, 기침도 너무 심했는데요 다행이게도 한국에서 약을 챙겨왔고 현지에 nurse office도 있어서 방문해서 약을 받을 수도 있어요.
저는 2주차 지나가니까 귀신같이 낫더라구요. 상비약 꼭 두둑하게 챙겨오셔야 합니다!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학원 위치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갔던 학원의 경우 되려 미국/캐나다 연수보다 안전할 수밖에 없겠다 느꼈습니다. 선생님/매니저 님들 상주하시고, 앞뒤로 가드 하우스도 있어서 24시간 지키고 계시고.... 외출 관리하고 통금도 있으니.. 오히려 안전합니다.
그리고 큰 쇼핑/외식가가 도보로 10~15분 거리에 두 군데나 있으니 굳이 멀리까지 나갈 필요도 없게 되구요. 걸어가는 길엔 아이들도 많이 놀고 사람이 항상 많고 밝아서 위험한 요소가 크게 없어요. 다만 소매치기를 당할뻔 한 경험은 있으니 그정도는 조심하시는게 좋겠네요.
3️⃣ 현지 생활비는 얼마나 쓸까?
저는 ... 필리핀 물가 싼 줄 알았어요 😞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게 될 겁니다.
제가 느끼기에 필리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싼데요, 특히 한식같이 외국인 타겟의 것은 다른 어떤 것에 비해서 훨씬 비싼 편이에요. 콜라만 생각해봐도 로컬 식당에서는 25페소인걸 <-> 한식당이나 관광객 유명 식당에서는 75페소까지 올려 받으니까요.
카드 결제가 안되는 가게도 많으니까 작은 가게일 수록 현금 환전해서 꼭 들고 계셔야겠죠!
4️⃣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당신의 영어 실력이 어떻든지간에 말을 안 하면 안되니까 말하긴 할겁니다. 근데 정말 노~ 베이스인 상태로 오면 별 도움 안될거라고 생각해요. 되려 영어에 대한 반감만 키울 수도..? 그래서 오시기 전, 최소한 초초초초 기초 수준 정도는 만들어두셔야 할 겁니다. 선생님과는 무조건 영어로 대화를 해야하니, 가끔 번역기를 사용하더라도. 할 수 있는 답은 단답 뿐이라도! 느린 대화를 이해할 수는 있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요. 기초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느정도 기본 대화는 되는 분이시라면, 대화 도중 잘못된 문법이나 어색한 표현을 사용할 경우 고쳐달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제가 따로 요구하지 않았더니 가끔은 고쳐주시지만 대부분 그냥 들어만 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그룹 클래스 들어가보면 다들 영어 실력이 고만고만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무작정 뱉어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첫 그룹 클래스에서 다들 저보다 잘해보여서(ㅠㅠㅋㅋㅋ) 기죽어서 호응만 하다 나왔는데요, 점점 참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이젠 저희끼리 수다를 떨 정도가 되었답니다.
다들 잘 못하고 배우러 온거라 틀리거나 말을 바로 못한다고 해서 전혀(100%)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게 한국에 비해 필리핀 어학연수가 영어 배우기에 좋은 환경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왜 한국에서는 틀리면 좀 부끄러워서 말 안하게 되잖아요 ㅎㅎㅎㅎ
5️⃣ 어학원에서의 생활은?
학원밥입니다! 식단은 괜찮은 편이에요. 가끔 아주 가끔 못 먹겠다 싶은 날이 있긴 하지만요. 그런 날이면 식당 내부에 있는 짱도시락이라는 한식당에서 포장해서 올라와 먹으면 됩니다. 외부에 비해 저렴해요.
식단은 주로 한식 베이스인 것 같긴 한데... 아닌 것 같기도 한 느낌이에요. 고기가 주 메뉴인데, 항상 이국적인 소스에 볶거나 쪄서 나오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삼겹살 데이라며 그냥 구워서 주는 날이면 럭키입니다.
국물은 항상 평타는 치니까, 먹을 게 도저히 없는 날이면 국에 밥 김치 드시면 됩니다링
기숙사 시설은 그냥저냥 괜찮습니다! 개미는 좀 있지만 스프레이 약 치면 싹 빠집니다. 효과 대박이에요.
그리고 주2회 신청 가능한 무료 청소 서비스가 정말 좋아요. 방은 물론 화장실 청소까지 싹 해주시구요, 주에 한 번은 침대 이불까지 싹 다 갈아주십니다. 애용하는 서비스예요😇
다만 변기 수압관련 이슈가 잦은데요, 물이 너무 느리게 차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한두시간 지속되기도 하는데
리셉션에 수리 요청하면 당일에 바로 고쳐주시니까 뭐.. 지내기에 충분히 괜찮습니다.
수질이슈;;;;는 좀 어렵지만요. 필터 샤워기인데 필터 바꾼지 꼴랑 일주일도 안됐거든요? ㅎ 이렇습니다.
얼굴에 트러블도 올라오더라구요. 기대는 안하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녹물이슈는 없으니 그 걱정은 마세요 (흙물 이슈는 있는데..... 견디십쇼ㅎ)
더운물 찬물 온도 조절도 잘 되는 편이에요.
이상으로, 어학연수 한 달차 중간 점검 글을 마칩니다.
4주 연수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됐길 바라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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