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핀란드] 2일차 일기 (로바니에미 시내/앵그리버드 파크/Nordic Unique Travels 오로라 투어)

일기쓰 2025. 3.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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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삽나까🇫🇮
일기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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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1일차 일기 (슈투트가르트 공항 노숙/로바니에미/산타빌리지/salmon's place/ibedcity hostel/오로라 관측 실패) - https://illgis.tistory.com/m/30

[핀란드] 1일차 일기 (슈투트가르트 공항 노숙/로바니에미/산타빌리지/salmon's place/ibedcity hostel/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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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의 첫 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핀란드는 너무 일찍 나가거나 늦게 나가면 할 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챙겨온 오뚜기 컵밥을 먹어줍니다
 

오뚜기 마라탕 국밥이에요. 음 마라탕 국물 맛이랑 흡사하진 않았지만 칼칼한 국물 맛으로 먹었습니다! 건더기도 생각보다 풍부했구요.... 심지어 이때 콧물 줄줄 완전 코감기에 걸려있던 시기라 뜨끈한 국물 먹고 힘났네요.
 
 
 
 
 
오늘은 오로라 투어를 전문 업체 끼고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로바니에미 시내로 나가서 직접 여행사 발품을 팔아보려고 해요! 아침겸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러 나서봅니다.
 
버스정류장은 ibedcity hostel 기준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길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잘 찾아가셔야 할 것...

버스는 현금 결제가 가능했는데, 저희는 2인에 7유로를 내고 탑승했습니다.
유럽 버스는 대부분 저렇게 마주보는 좌석 형식으로 만들어두는데 왜그럴까요..? 별로인 것 같아요.
 
 
 
시내에 도착하면 주변에 널리고 널린게 투어 진행 업체입니다. 저희가 생각하고 온 업체는 문을 열지 않았고, 다른 가격이 싼 곳은 이미 여석이 없다고 나와서 찾아보다가 합리적인 가격의 업체를 선택하게 됐어요.

저희가 선택한 업체는 Nordic Unique Travels이었어요. 2인에 픽업/드랍, 쥬스와 소시지 제공, 전문 사진사 동행으로 예약해서 2인에 220유로를 결제했어요.
(넘 비쌈 ㅠㅠ 꼭 오로라를 봐야만 함..)
 
 
 
 
투어를 예약하고 나와서 시내를 무작정 걸어주다가, 아점만 먹고 나와서 슬슬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조금 추워서 케이크를 파는 조용한 카페를 찾아서 들어갔어요.

Home Bakery Antikaapo Oy (Kotileipomo Antinakaapo Oy)입니다.
여기서 치즈케이크와 핫초코 두 잔을 시켰고, 가격은 총 11유로였어요.
 
핫초코는 분말을 우유에 타준 느낌이어서 많이 달지 않았는데, 오히려 좋았어요. 케이크는 식감이 특이했는데 맛이 막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다만 따뜻한 실내에서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좋았어요.
관광객보다는 현지 노인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몸도 데우고, 배도 채웠겠다. Angry Birds Activity Park로 가봅니다! 시내 전체를 다 걸어서 다닐만 해요.

이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면 놀이터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되게 커요. 그냥 우리나라 아파트 놀이터랑 비슷한 느낌의 놀이터가 두 개 있고 그 주변으로 미리 집라인 같은 놀이기구가 하나 있구요. 또 축구장 같은 것도 있어요.
 
 

놀이터 위에는 애기들만이 놀고 있었기 때문에...ㅎㅎ 올라가보지는 않았어요.
여기가 포토존이네요.

 
저도 온 김에 즐겨보자 싶어서 서서 타는 미니 집라인 같은걸 타 봤는데요.....ㅎ 앞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자들분들이 못 타더라구요. 생각보다 균형 잡는게 어려워 보였어요.
그치만! 저는 한 방에 성공했어요. 우쭐한 마음으로 (^^...) 끝까지 빠르게 달리는데~..... 막판에 눈언덕에 부딪혀서 튕겨 날아갔습니다...........
 
놀이기구 타겟층이 어린 아이들 같았어요 ..ㅎ 160cm 이상 성인이 타려면 그 눈언덕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어요.
다른 분들도 다 부딪혔는데 잘 멈추시더라구요..?
저만 날아갔습니다. 예 뭐 .... 참고하시라고 ^^
 
 
 
 

로바니에미 시내는 생각보다 할 게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가 오기 전까지 기념품 샵에서 구경을 해주었어요.
여기서도 산타를 만났네요. 참 산타를 사랑하는 마을인듯.
 
 




 

다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노을지는 로바니에미예요. 예쁘죠?
 
 
 
저희는 오로라 투어 픽업 차량을 8시에 타기로 했는데, 그 전까지 숙소에서 각자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사실 숙소에 사우나 시설이 있어서 그걸 이용해볼까 했는데, 수영복이 필요하더라구요. 근데 저희가 수영복을 안가져왔기도 하고 시간도 애매해서 .. 핀란드에 왔는데 사우나를 안 해보고 간다는건 아쉽지만,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쉬다가, 챙겨온 라면과 삶은 계란을 간단히 차려 저녁식사를 해줍니다.
ibedcity가 다 좋은데 조리시설은 다른 호스텔에 비해 막 뛰어나진 않아요. 물이 끓는 것도 너무나 오래 걸렸네요.
 
 
 
 
그렇게 약속한 시간이 되면, 호스텔 바로 앞으로 픽업 차량이 와요.
픽업 차량은 근처 숙소에 머무는 인원까지 총 8~10명 정도를 태우고 업체 회사로 갑니다.
 
거기서 인원 체크를 한 뒤,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 방한복과 방한화를 빌려줘요.
저는 내복도 입고, 경량패딩과 두꺼운 패딩까지 챙겨입었지만 방한복이 더 따뜻할 것 같아서 경량패딩은 그대로 입은 채로 방한복을 입어주었어요. (투어 참여자에 대해서 대여가 무료이니까 이용해보세요!)
 
그리고 한 가지 주의할 점은, 3시간 정도 진행되는 투어 동안 화장실을 갈 수가 없어요. 투어 도중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그냥 ........... 저 구석탱이로 가서 nature에다가 해결하라고 하십니다..........ㅋㅋㅋㅋㅋ....
투어 회사 내부에 이용 가능한 화장실도 없구요. 예 그러니까 투어 가기 전에 꼭 한 번씩 들렀다가 가시길!
 
 
 

방한복을 입길 잘했다. 따뜻해서도 있지만, 뭔가 북극 연구원이 된 것마냥 기분을 낼 수 있단다 ~ 후훗

 
 
투어 인원 다 함께 큰 버스를 타고 첫 번째 스팟으로 이동해요.  이 날도 역시 구름이 껴 있는 날이어서 큰 기대는 안 하고 갔어요. 첫 번째 스팟에 도착했을 때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음 .. 역시 그렇지. 돈 날린건가? 하는 생각으로 서 있었네요.
(* 참고로 투어를 진행했는데, 오로라를 못 봤다고 해서 전액이든 부분이든 환불 같은건 없습니다..ㅎ)
 
 

구름이 걷힐 기미가 안 보여서 일단 다같이 천막으로 들어와서 오로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따뜻한 모닥불 앞에 앉아있었는데, 아 불이 생각보다 너무 강해서 뜨거웠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게 데운 블루베리 쥬스를 주는데 와~....... 세상에 너무 맛있는거예요!!
제가 오렌지, 감귤, 포도 주스 아니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망고 쥬스 제일 싫어하고 블루베리 주스는 먹을 생각도 안해봄)...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데 저는 화장실 가고 싶을까봐 정말 조~금만 더 받았어요 ㅜㅜ 슬픔
 
그리고 인당 하나씩 순록 소시지를 주면, 모닥불에 구워 먹어요. 음.... 순록소시지는 제 입맛엔 맛이 없었네요.
조금 비린 느낌..?이 있었고, 탱글한 식감이 아닌 부서지는 식감이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다 먹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먹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외국인 아주머니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그 분 폰 화면을 봐보니까...  야간모드를 하니 오로라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폰 화면 너머라도 오로라를 보고 있었는데~... 
 
잠깐 번쩍하더니 맨눈으로도 오로라가 보였습니다. 저는 너무 신기해서 재빨리 찍으려고 핸드폰 카메라를 켰는데, 그 사이에는 오로라 댄싱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하네요.. 정말 찰나였는데, 저는 댄싱까지는 못 봐서 너무 아쉬웠어요.

내가 찍은 오로라 ~... 이때는 야간모드를 켜야만 보였다. 그래서 아 이렇게 폰 화면 너머 감동만 느끼고 가는건가?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고 있었음.
그런데 점점 맨눈으로도 보이던 오로라. 심지어 보기 어렵다는 붉은빛 오로라도!!!

오로라는 점점 연해졌다가 또 잠깐 진해졌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전문 사진사님이 사람들을 번갈아서 찍어주시는데, 발견됐다! 하실때 무조건 바로 찍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희는 그나마 빨리 줄을 서서 오로라가 웬만큼 잘 보일 때 찍혔는데, 후반부에 찍으신 분들은 있는둥 마는둥 찍혔더라구요. 
 
 
 
 

오로라가 연해진 사이에 추위를 달래러 천막으로 들어가보면 마쉬멜로우 파티가 열려있습니다.
저희도 구워먹어줬어요. 너무 맛있어서 몇 개 더 달라해서 먹었어요.
아마 저희가 제일 마지막까지 먹었을듯.
 
 
그렇게 오로라 투어 첫번째 스팟을 종료하고 다시 버스에 탔어요. 2 spots이라고 써져있었기 때문에 두 군데를 무조건 가는 줄 알았는데, 첫 번째 스팟에서 오로라를 본 경우에는 바로 돌아가더라구요. 아쉬웠지만 구름 분포 높은 시기에 본 게 어디냐~ 하는 생각으로 숙소로 돌아가주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잠들기 전에 ... 그냥 자기엔 오늘 KP 지수가 너무 좋아서 잘하면 오로라를 더 볼 수도 있겠다 싶었던 저희는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셀프 관측 포인트로 가보기로 합니다.

처음 한 5분까지는 용기있게 잘 걸었는데.......... 숙소에서 멀어지다보니 너무 깜깜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렇게요. ㅎ...
곰나올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오로라 봤다!! 그럼됐다!! 라고 생각하면서요.
 
 


즐거웠던 로바니에미에서의 마지막 밤도 지나갑니다.
헬싱키로 넘어가는 3일차 일기에서 만나요.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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